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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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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계시죠
오늘도 날이 매우 '청명'해요
아침에 엄마가 하늘 보고 저
단어를 썼어요
며칠 만에 밭에 가니 상추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버지한테 두 상추 중 뭘
더 좋아하시냐고 물었다면
뭐라고 대답하셨을라나.
나는 푸른색이 더 좋아요
아버지 저 코세척하던거 기억하시죠
물이 너무 차도
너무 뜨거워도 코가 엄청 아픈데
아버지 해드릴때
내코처럼 섬세하게 못해드렸네.
가요무대 엄마보시는데 
아버지가 또 소리내서 따라
부르시곤 했던 기억이 나서
또 울었네.
제목도 몰라서 찾아보니
고향무정이더라고요
시간은 가고
계절은 오고.
북산꼭대기 기억하시죠?
거기에 벌써 알록달록 물이 드네요.
산도 하늘도 나무도
예쁘다는걸,
그걸 아버지와 공유했어야 한다는걸
가시고야 깨달아요
그립고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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