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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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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벌써 일년이 되었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도 일년이 흘러 제사를 지냈읍니다...
마음이 숙연해져서 제사지내는 내내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읍니다...
어머니께서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 맛있게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살아계셨을때 식사하시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집에 혼자 계실땐 무섭다며 온 집안에 불을 다 켜놓으신다던 기억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첫 제사 시작전에 집안의 불을 다 켜 놓았읍니다...
아버지 오실때 무섭지 않으시라고요...

아버지가 살아오신길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읍니다...
아버지... 오늘만이라도 편안한 밤 되셨으면 좋겠읍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방황이 나중에 삶의 지표가 되고 인생의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도와 주세요...
서두르지 않겠읍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아버지!!!

이번 추석에 찾아뵙겠읍니다...
살아계실때 더 많은 시간을 아버지와 같이 했어야 했는데 하는
뒤늦은 후회가 지난 일년동안 마음을 아프게 했읍니다...

글로 표현하지 않는 제 마음속의 아버지의 사랑을 제가 남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마음속 깊이 간직하면서 잘 살도록 하겠읍니다...
말보다 행동하는 삶으로 모범을 보여주셨던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08년 9월 6일 아버지 제사날에...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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