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신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이상하게 몇 년이 지난것 같기도
하고 엇그제 같기도 하고 그러네 아직 실감이 안나서 그런걸까?
아직까진 멍하고 의욕도 없구 방에서 딩굴거리고 있는데 이젠 슬슬
정신 차려야겠지 이런 모습 아빠도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그 쵸 ~
꿈에서 아빠 만났는데 너무 행복해 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승헌이 꿈에도 할아버지가 너무 좋은데 계신걸로 보이고...
이 다음에 아빠 만나러 갈려면 이제부터 좋은일 많이 해야 할텐데ㅠㅠ
지금도 아빠 목소리가 가끔씩 들리는듯...
그럴땐 하 . 늘 . 보 . 고 .
있으면 아빠가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아빠 살아 계실땐 하늘 거의
안 본 것 같은데 아빠가 하늘나라 가시곤 하늘 참 많이 보네 이렇게
파랗고 웅장한 하늘에게 눈길 한 번 안주고 참 팍팍 하게 살았다 싶어
가끔 힘들땐 하늘 올려다 보며 마음줄 놓지 않을께
그럴땐 아빠도 높은 곳에서 바라봐 줄꺼죠
그러고 보니까 나 아빠 한테 편지 처음 써보는 것 같다
" 아빠 사랑해요" 딸랑 한 줄은 써 본 적 있지만 --;;
미안해! 아빠!
장문의 편지를 돌아가신 후에 열심히 써대는 불효 막심한 딸을 용서해
주실꺼죵~
아빠한테 편지쓰면서 왜? 청개구리 모자의 대화가 떠오르는건지... 흠...
...홀로 남겨진 엄마 때문에 오래도록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아빠 만큼은 못하겠지만 큰오빠 언니 딸 이렇게 셋이서 나름대로 한다구
하고는 있어요
작은오빠도 안부 전화 자주 하고 있구요
저희들이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엄마는
세월 이란게 좀 흘러야 될 듯 싶네요
아빠가 보고 싶을때 또 올께요
아~용돈 달라!는 그 목소리가 너 무 도 그 립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