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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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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님전상서!
아버지 !
지금 벌써 새벽2시네요.
오늘따라 잠이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그저 자식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시려고 그렇게 아프셨으면서도 표현하지 않으시고 근엄하게 묵묵하기만 하셨던 아버지! 
마냥  푸른 하늘만 바라보시면서 자식들 잘 되라고 기원하시던 아버지 !

아버님에게 만약에라도 이천에 국립묘지생긴다는데 그곳으로 모실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을 때, 차차 생각해보자고 하시던 아버지!
아버지의 정직과 가화만사성이라는 가훈아래 자식들이 이제 터전을 잡고 평안한 보금자리와 손자들의 쑥쑥자라고 있음을 뿌듯하게 바라보시면서 좀더 더지켜보고 싶으셨기에 선뜻 대답을 하지 않으셨던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 아버지는 이나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참전유공자이십니다.
어머니와 자식들 그리고 손자들에게 자랑스러운 이나라 육군의 군인이셨습니다. 당연히 이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신 자랑스런 아버지이시길래 이 호국원에 모시는 것을 아마도 아버지도 하늘에서 흐뭇하게 지켜보실 거라고 믿습니다.
  

아버님께서 병원에 재입원하시자는 저에게는 호통을 치시면서도 아마도 정을 끊을 실려고 하셨겠지요. 그렇지만 동욱이에게는 악수를 하시면서 지갑에 얼마 남은 용돈을 주시고, 동욱이가 "할아버지 ! 동욱이 커서 장가 갈때까지 오래 사셔야 되요"라는 말에 미소로 화답을 하셨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어제저녘에 손자 동욱이 동민이가 어머님의 팔다리를 오랫동안 주무르면서 그 모습을 보니 하늘에 계신 아버님이 대견스럽게 보실 것이라고 믿고 손자들 잘 인도해 주십시오.

그저 남에게 피해안주시고, 세상세파에도 무관하셨던 아버지!
가화만사성이라는 가훈을 늘 되새기며 아버님에게 못해 드렸던 효를 어머니에게 수십배 아니 수만배로 드리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 늘 평안하고, 축복이 있는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요

아들 학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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