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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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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2 ----090313

간밤에 비가 왔습니다.

매마른 봄날에 반가운 비인데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웬지 싫어지는 봄비가 됩니다.

오늘은 장인영감의 팔순날입니다.

아버지 가신 다음날이 잔치인데

가보지도 못해 오늘은 반드시 가봐야 합니다.

원래는 사돈끼리 약주도 잘 하시어는데

이제는 다시 함께 못한다니 가슴이 쓸쓸합니다.

아버지

오늘부터 지장기도를 합니다.

49일이 아닌 긴 시간을 염불을 올리까 합니다.

반드시 왕생극락에 드소서

그리고 가슴에 나비리본을 달고 있어요.


당신의 장남 혁동 올림

나무 지장 보살 마하살.

나무 지장 보살 마하살.

나무 지장 보살 마하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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