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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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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께

아버님 편히 계신거죠?
꿈에서라도 아버님의 모습을 보고픈데 보이질 않네요.
아버님을 보내면서 혼자 술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요즘은 술도 먹기 싫고 무엇을 하더라도 신이 나지 않네요.
엊그제 시골 다녀왔습니다.    아버님이 좋든 싫든 50년을 넘게
살아오신 시골에 들어서는 순간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그래도 경옥이 엄마와 규인이 엄마께 수박 한 덩어리씩 드리면서
아버지 아프실 때 고마웠다고 인사드리고,  마을사람들 식사 한 끼
드시라도 돈도 조금 드리고 왔습니다.
오는길에 동루골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와 함께 막국수를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작은아버지도 좋아 하셨을텐데...
참 그리구 아버지 생각에 우울하실까봐 누님들이 시골집 도배와
장판을 바꾸어 드리라고 해서  현기 동생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츄리닝을 정리하시면서 많이 우시더군요.
아버지 게이트볼 심판 악세사리는 제가 가져 왔습니다.
아버지께서 젊으셨을 때 국가로부터 받은 표창장도 모두 제가
가지고 왔습니다.   손자,손녀들한테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기에
제가 할아버지에 대하여 이야기 해 주려고요

아버님  내일 아침에는 사찰에 계신 아버님을 찾아 뵐까 합니다.
오늘 편히 쉬시고 내일 아침에 뵐께요.     동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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