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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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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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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죄송합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이세상에 아버지 셋째아들로 태어나 지금까지 속만썩이고 잘해 드린게
하나도 없네요.
맨날 이것저것 불평불만에  투정만부리고  어렸을땐 나는 이 다음에 커서
부모님처럼 절대 고생하면서 안 살아야지 굳게맹세도 해봤는데 저도 자식을
장영주,장주영 둘이나 낳아서 키워보니 부모님 심정 이제는 충분히 알수
있을것같고 앞으로라도 부모님한테 잘해 드려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아버지!!! 제가 어머님 뻔히 고생하시는걸 알면서도 항상 걱정만하시게 했으니
불효가 따로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큰 죄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아버지 부디 땅에서 못다하신 일 하늘나라에선 꼭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아버지가 생존에 계실때 6.25사변 전쟁당시 군복무 6년이상 하셔서 양다리 다치
신게 10여년 이상 정신적고통과 육체적으로는 두다리로 거동도 못하시고 항시
누워서 벽아니면 천장만 보고계시는 아버지를 가족들이 보면서 온몸이 갈래갈래
찢어지도록 울고 아버지도 본인이 어떻게 헤서든 걸어 보실려고 노력하시던 그때
그모습이 생생하고 그에따른 어머님또한 눈물을 머금으시며 아프신 몸으로 아버지
대소변 받아내시며 병간호 하시는걸볼때 자식으로 할수있는건 돌아서서 눈물한방울
흘린것 밖에 없으니 어찌 불효자식이 아니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마음 같아선 제가 대신 아팠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서울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도 해봤지만 그당시 78세인 연세로인해 치료가 어려울
거라는 판정에 온식구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시골집으로 다시 모셨을때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아버지 많이 아프셨는데 지금은 아프신데 없이 하늘나라에선 편안히 계셨으면 합니다.
저희7남매 아버지의 자랑스런 이념하에 형제들끼리 우애있게 지낼것이며 어머님한테
효도하며 7남매 모두가 힘모아서 잘 모시겠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아버지가 자식들 공부 시키기위해 고생하신 옛 일을 생각하니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지금부터라도 아버지 셋째아들이 효도 할테니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7남매 가족들 늘 건강하고 하는일마다 잘 되게 아버지가 도와주십시요.

아버지 셋째아들이 다시 올때까지 편안히 계십시요...

호국영령 장용진
84세
육군하사  
군번 9517415
2구역 묘역번호 02030058
사망일 2008-08-04  
안장일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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