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나라 우체통

  • 온라인 참배
  • 하늘나라 우체통
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나의여보야 !

당신은 기어히 가셨군요 선희만 남겨둔채 저먼곳으로 가셨군요.
당신은 십년은 더 사실것이라고 하시고선.
여보야 ! 지금 선희의 가슴은 칼로 져미는것같이 많이 아픕니다.
오십여년동안 한 맺힌 선희는 어떻게하라고 .....
당신은 그렇게도 빨리 가셨나요 ?   당신을 처음 만났던  천구백오십팔년 팔월 이십삼일.
당신은 선희를  첫사랑이라고 하셨어요. 아버지없이 자란 선희를 당신은 애기라고하며
무척 귀엽다고 하시면서 많이도 사랑해주셨지요.
종적을 감춘 선희를찾아 그 얼마나많은 나날들을 눈 비를 맞으며 찾아다니셨는지
고생도 많이하고 몸도 많이 아프셨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선희는 당신의것 당신은 선희의것이라고 하셨지요,
선희의것인 나의여보야 ! 왜 당신마음대로 선희곁을 떠났나 ?
돌아오지못할 그 먼곳에 왜 선희 허락도없이갔나 ?
여보 ! 당신은 십구세 어린 선희의마음을 온갖 사랑으로 흔들어놓고  .
눈물과한숨으로 평생을 살게했지요.
나의여보야 ! 맺힌 이 한을 풀어주고 가셔야지요 ?
선희는 평생 눈물과한숨으로 살아왔지만 선희는 남편인 당신을 이해하고 미움과원망을 버리고
영원히 사랑하기로 당신께 약속했지요.
여보. 당신은 집안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 어느 누구에게도 굴하지않고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독학으로 열심히 공부하셨읍니다. 일찌기 많은식솔과 당신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도
힘들어 성공도못한채 마음속으는 울고 계셨다는것도 알고있읍니다.
우리는 불쌍한부부 인가 봅니다 서로 사랑하며 아껴주며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려고 하다가는
문제가생기고 또 생기고 종래는 우리부부는 행복하게 살아보지못하고 말았군요.
우리는 금년에 희년을 맞이했읍니다. 당신이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오시기를 온 가족은
기다렸읍니다, 여보야 ! 선희의 남은수명 몆년인지 알수없지만 당신께서 반을 받아서 오래도록
사시라고 염원했건만 그리 급하게도 일찍가셨나요 ? 야속한사람.
평생 미워했고 사랑했던 불쌍한 나의남편여보야 ! 선희는 지금도 가슴아파하며
지나온세월 안타까워하며 울면서 이 글을 쓰고있어요.
여보야 ! 선희가 당신과함께 오십여년간 눈물로 살아온삶을 가슴알이하며 노트에 쓴 글을읽고
"나자신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 후회하며 눈물 흘리시면서
남은여생은 선희에게 못해준 남편의사랑을 많이 보여주신다고.....
밥도 빨래도 목욕까지도 다 해준다고 하시면서 그날 대야에 더운물떠다 선희의발을 씻어주었던
일이 엇그제같이 눈에 선합니다.                 
나의여보야 ! 당신 지금 울면서 글쓰는 선희를 내려다보고 있나요 ?
지금 당신도 울고있나요 ? 선희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서 울고있나요 ?
나의여보야 ! 선희를 불쌍히 생각한다면 꿈 속에서라도 한번 만나줘요.오십년전 당신이 선희를
꿈 속에서라도 만나달라고 쓴 당신의 일기노트가 있읍니다. 이제는선희가 당신을 꿈속에서라도
꼭 만나고 싶으니 오늘밤 꿈속에 찾아와줘요.
여보. 선희는 당신이 월남에서 써보내주신 글과 오십년전 선희를 처음만난후 애타게 찾아
다니셨던때 쓴 글을 자주 읽고 있읍니다. 매일 몆장씩이라도 읽어야만 제 마음이 안정된다오.
나의여보야 ! 당신 병원에있을때 간병인 부르지말고 제가 당신을 잘 보살폈어야 했는데.
저의몸도아파  그렇게 못해드린것 정말로 미안해요. 
여보야 ! 사랑해요. 선희의 하나뿐인 아버지이며 애인이며 남편인 나의여보야 !
사랑해요.  열아홉살때의  정열적인 뜨거웠던 그 사랑으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나의여보야 ! 아주많이사랑해.  영원히사랑해 !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