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얼이 서린 곳 국립이천호국원 | |
민족의 얼이 서린 곳 국립이천호국원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수필분과위원장 시인/수필가 최평균 우수(雨水)가 내일 모레인데 그 동안 겨울답지 않게 따사롭기만 하던 날씨가 온도계의 빨간 수은을 갑자기 땅바닥까지 바싹 당겨 놓았다. 차에서 내려 호국 영령들께서 영면하고 계시는 국립이천호국원을 둘러 보려는 나의 2월 나들이에 바람은 왜 그리도 앙칼지게 손톱의 날을 세우고 사정없이 할켜대며 심술을 부리는 건지 마치 거지꼴로 들어선 이몽룡을 홀대하던 월매의 마음처럼 쌀쌀맞을 대로 쌀쌀맞아 내 귓불이 얼얼하고 시리다. 어쩌면 오늘 이 호국원에 입주하는 어느 영혼의 한이 저리도 지독하고 서럽게 맺혀서 이렇게 냉랭하고 추운 건지 모르겠다. 오늘은 국립이천호국원을 스케치하기로 한 날. 어느 나라든지 자국국민에게 충(忠)을 요구하지 않는 나라는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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