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실과 창고?로 사용되고 있는 수유실 개선 | |
이번 추석에 호국원을 방문한 아기엄마입니다.
돌도 안된 어린 아기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은 불편한 상황을 겪더라도 아기 케어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이렇게 불편을 호소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쓰기는 어려울 겁니다. 저 역시도 잊어버리려 했으나, 매년 방문할 때마다 같은 상황으로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기 싫고, 다른 아기엄마들이 저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반드시 개선바랍니다. * 급히 아기 기저귀를 갈아야 해서 관리사무소 안 화장실을 찾았지만, 그 곳에는 기저귀 갈이대가 없더군요. 이 점은 아마 호국원 내 모든 화장실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저귀 갈이대가 있는 화장실이 있나요?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당장 수유실이 개선될 수 없다면 참고하여 다음 방문 때는 그 화장실로 가겠습니다. * 기저귀 갈만한 곳을 찾다가 시설 관리 또는 청소?하시는 아주머님이 계시기에 여쭤봤습니다. 그 아주머님은 옆의 방으로 가시더니 그 곳에서 기저귀를 갈아도 되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아마 직원분에게 물어보신 듯 했습니다. 그 남자 직원분은 당황하더니 “아, 네...”라고 대답했고 그 아주머님의 안내에 따라 그곳에서 기저귀를 갈 수 있게 됐습니다. 그 곳에서는 무슨 빵과 약간의 다과?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남자분과 여자분이 정리하고 계시더군요. 바쁜 와중에도 장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려던 찰나, 문 옆을 보니 ‘수유실’이라고 안내판이 붙어 있더군요. 바로 위에는 ‘당직실’이라고 붙어있구요. 그걸 본 순간, 고마운 마음은 어이없는 마음이 됐습니다. 당연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유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저귀를 갈게 해줘서 내가 고마워해야 되는건가? 또한 열악한 환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수유실이라고는 하나, 고작 기저귀 갈이대 하나 비치되어 있었을 뿐이고, 그 외에는 당직실과 창고의 모습이더군요. 물론, 낮시간에만 이용하는 수유실을 밤에는 당직실로 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불쾌감과 불편은 느끼지 않도록 최소한의 정리는 되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원래는 당직실로 사용되던 곳을 사람들의 민원으로 인해 수유실로도 급히 이용하게 한 건지 그 내막을 알 수도 없지만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수유실로 만드려고 했으면 제대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설과 추석 명절에 호국원을 방문하는 방문객 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보다 잘 알고 계시겠죠, 그 중 아기 엄마들의 수도 상당합니다. 관련 예산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설에 방문했을 때는 잘 갖춰지고 정리된 호국원을 기대하겠습니다. 반드시 개선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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