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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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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없는 시간들 ~

아빠~~
아빠는 우리를 어떻게 키우셧을까?
원하는대로 자라주지도 않고 말도 안듣고 속만 썩히고
부모에 무조건적인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어요
 
요즘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내자식 키우는거란 생각이 들어요
잘~ 자라주었음 좋겟는데 내맘대로 되질않는것이 자식이라더니
정말 힘들고 슬프고 그러네요

아빠는 약주를 좋아하셔서 진지드실때도 반주로 많이 드셧는데
아빠 술취하시면 나한테 까끌까끌한 수염 으로 짓굿게 비벼대면서
우리막둥이 우리 딱딱이  ㅋㅋ  똑똑하단말씀을 딱딱하다 하셧지 ㅎ

사랑하는 우리아빠 그곳은 어떠신가요 ?
우리 아웅다웅하면서 사는거 다 보이시나요?
혜지가 제말안듣는거 서빈이가 공놀이하면서  쫑이 골려먹는거
다보이시나요?

아빠가 돌아가셔도 시간은 흐르고  물도 흐르고 여름이가고 가을도가고
좀있음 겨울이 올려고해요
올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던것 같아요 모기도 극성을 부리고
어제오늘은 좀 선선하네요

어제는 엄마뵈러 집에 갔었어요
아빠가 항상 누워계시고 앉아 계셨던 침대와 쇼파가
주인을 잃어 텅빈 쓸쓸함만 더해가는데
엄마는 아빠의 흔적을 놓고 싶지 않으신지 아빠가 쓰시던 물건들을
조금은 남겨 놓으셧어요

엄마가 걱정이야~
언젠가는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울기만 하셧는데
엄마 앞에서 이젠 눈물도 못흘리겠어요
아빠도 아시잖아요 ..엄마의 눈물은 끝이 없다는것을 ~

홍서방은 하던일 접고 월급쟁이 하기로 했어요
사업이 너무힘들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둘다 욕심버리고 맘비우니 편안하네요

인생뭐~~별거있나?
입에 풀칠하고 맘에 안드는 자식이지만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주는것
이것이 복이려니 하고 살아야지..너무많은것을  가지려는   과한 욕심은
내것이었던것 까지 잃게 된다는 진리를 알고 살아야할텐데~~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으니 ..글치 아빠?  
하기사  울아빠는 남한테 넘 많이 퍼줘서 문제였지.
엄마 고생꾀나 시키셧지? 그렇게 착하고 이쁜엄마한테
외그리 생떼를 부리셧을까?
너무 사랑하셔서 그러셧징? ㅎㅎ

세월이 약이란 말이 틀린말은 아닌가봐..
이젠 눈물도 말라가는가봐요
그래도 아빠생각하면 보고싶어서 눈시울이 뜨거워질때가 많아요
정말 보고싶다  울아빠 ~~~

이젠 겨울이 올텐데  겨울은 너무싫어 쓸쓸하고 춥고
온세상이  어두워서 슬퍼요 
눈이오면 밝지만 눈이없음 건조하고 삭막하고 암튼 추워~
아빠 계신곳은 항상 따듯한 곳이었음 좋겠다
울아빠 다리안아프게 ..

이제 그만 가볼께요 주절주절 많이도 떠들었네
제맘속에 항상 살아 숨쉬는 아빠의 숨소리를 오늘도 듣고 낼도 들을께요
그곳에서  행복하시고  저희 아웅다웅 사는모습 즐겁게 보시면서
낭중에 만날날까지 편안히 계세요 ~~아프지마시고 ~~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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