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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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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보고싶은 아버지...
아버지 그동안 편안하셨어요?
민섭아비가 시골집에 CCTV를 달아놓아서 실시간 엄마를 보고 있어요. 지금은 세이아비와 의성이 에미가 시골에 도착해 아침을 먹고 있군요. 아마 다음주는 의성이 에미가 시골에서 엄마와 함께 있을 모양입니다.

세이에미 말에 의하면 엄마가 밖에서 늦게 들어오면 여지없이 아버지 생각 때문에 우시다 온다고 합니다. 한평생 아버지와 함께한 공간인데 왜 생각이 안나시겠어요. 어디 한군데 아버지 손때묻지 않은 곳이 있겠어요. 걱정입니다. 사람의 스트레스 중에 가장 큰것이 배우자를 잃었을 때라고 하더군요.

아버지 지학이는 일본 잘다녀왔어요. 홈스테이 집주인들이 워낙 좋은 분들이라 친자식처럼 대해 주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중국어도 함께 하는데 중국어를 잘 하면 중국도 보내준다고 했어요.

아버지 저는 다음주 시험때문에 일주일간 사무실 안 나가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이번 시험 통과되면 이젠 공부에 신경써서 내년에 학위를 받을까 합니다. 제 업무에서 논문을 쓰기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 합니다만...제가 그간 일보다 공부에 무게를 두었으면 아버지께 학위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터인데, 후회가 됩니다.

시험 끝나면 다다음주 시골에 다녀오려구요. 아마 그때면 아버지가 없으시다는것이 실감날 것 같아요. 아버지 편히 쉬세요.

세째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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