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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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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이천호국원 - 하늘나라 우체통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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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스름 퇴근길

앞차의 붉은 브레이크 불빛을 바라보다가, 아버지 생각이나서

낮은 목소리로 가만가만,  아버지 좋아하시던 노래 '애수의 소야곡'을 불렀어요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 만은...눈물로 달래보는...

...

부르다가 목이 메이고 눈물이나서

연신 눈물을 훔치느라, 앞차가 붉은 브레이크 불빛을 거두고

저만치 달아나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물 한모금 간절히 원하시던 아버지 그 애절한 눈빛이

물 마실적마다 떠올라....목이 메입니다.

그리 가실줄 알았다면, '그 한모금 드시고 돌아가시는 한이 있더라도

간호사 몰래 드릴것을 그랬다고...' 너무나 후회스러워서...자주 중얼거립니다.


옛노래가사처럼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오실 아버님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치며 통곡해요...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


아버지

너무 죄송하고,

너무 보고싶어요

갈증도 없고, 고통도 없는 곳에서 부디 평안하셔요.


                                                    둘째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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