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벌써 3월이 지나고 있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그래도 날이 좀 풀려서 다행이예요.
겨울에는 밖에 계시는 아빠가 추울까봐 얼마나 마음이 아팠다구요.
항상 뭐가 그리 바쁜지 늘 종종걸음이네요.
엄마가 이번에 대학원 등록금을 해주셨어요.
아빠가 보내주고 싶어하셨던거라고 울먹이셔서 받긴 했는데
제가 그 돈 헛되이 쓰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할께요.
수현이도 잘 지내요.
한번도 만난적 없는 할아버지지만 늘 할아버지한테 놀러가자고 해요.
아빠한테 제사지내는거 흉내도 잘내구요.
아빠. 한식에 찾아뵐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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