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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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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 이회영 선생 순국72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은 우당 이회영 선생님께서 순국하신 지 72주기가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순국하신 선생님의 거룩한 넋을 기리며, 일제에 맞서 항일 투쟁에 온 생애를 바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한평생 그토록 염원하시던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순국하신 지 72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민족이 나아갈 바를 일깨워 주셨던 나라사랑 정신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 속에 애국혼의 화신으로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순탄하고 편안한 삶의 길을 마다 하시고, 온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에 투신하셨습니다. 저희는 94년 전, 독립운동을 위해, 한 겨울의 혹한 속에서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을 가슴에 안고 먼 이국땅을 찾아 가야 했던, 이회영 선생님 일가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독립을 위해서는 먼저 백성을 깨우쳐야 한다”는 교육입국론을 펼쳐 ‘경학사’와 ‘서전의숙’ ‘신흥무관학교’ 등을 설립하여 민족의 동량을 길러내고 독립운동 인재를 양성 하셨습니다. 또한 안창호,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선생 등과 함께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신민회를 조직하셔서 항일 투쟁에 독립군의 지도자로서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는 오직 겨레의 독립을 위한 불굴의 신념과 열정으로 민족교육과 독립운동에 헌신하셨습니다. 험난한 시대에 선생님께서 남기신 위대한 발자취는 오늘을 사는 저희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천상에서 겨레를 지켜 봐 주시는 이회영 선생님! 오늘 저희들은 우당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위국헌신 정신을 되살려 21세기를 주도할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부강하고 자랑스런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민족의 번영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회영 선생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11. 17.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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