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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홍범도장군·계봉우선생 합동 추모제 추모사
오늘 저희는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님과 계봉우 선생님의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시다 이 곳 카자흐스탄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홍범도 장군님과 계봉우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홍범도 장군님께서는 일제의 침략야욕이 극에 달하자 직접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며 국권회복을 향한 행군을 시작하셨습니다. 특히 병력의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도 일본군 정예부대와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은 우리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쾌거로서, 한민족의 기개와 독립의지를 만방에 과시하고 세계평화를 위협한 일본에게 막대한 타격을 안겨준 대한인의 자랑이며 고귀한 위업이었습니다. 계봉우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민족교육을 통한 항일독립운동에 진력하신 겨레의 선각자이셨습니다. 국권이 상실되자 해외로 망명하신 선생님께서는 한국사와 한국어 교과서를 편찬하고 독립운동관련 연구활동을 펼치시며 한인사회의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이후, 그 척박한 땅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마다하시고 새로운 정착지에서 모국어와 역사에 관해 가르치고 연구하시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신 우리 민족의 참 스승이셨습니다. 오늘 저희는 이 자리를 빌려 선열들의 위업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 숭고한 유지를 계승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앞으로 저희들은 국가라는 대의를 위해 평생을 살다가신 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합심하여 부강한 나라, 통일된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것만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홍범도 장군님과 계봉우 선생님의 위훈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분 선열께서도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온 겨레의 소망인 21세기 한민족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갈 수 있도록 용기과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홍범도 장군님과 계봉우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11. 19. 국가보훈처장 박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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