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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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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희와 김교상의 경남항일의병운동 학술대회』축사
『서병희와 김교상의 경남항일의병운동 학술대회』축사
<2023. 3. 16.(목) 14:00, 양산항일독립기념관 강당>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양산 출신 의병장 <서병희> 의병장과 
<김병희‧김교상> 의병장 부자(父子)의 의병활동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박정수>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을 해주실 
<이병길> 항일독립운동연구소 소장님, <김형목> 前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님, <김명관>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님께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항일의병운동은 일제의 총칼 앞에 국권을 빼앗기는 암울한 현실에서 
구국의 대의로 분연히 떨쳐 일어난 민중적 항쟁으로,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무장 독립투쟁의 시원(始原)이 되었습니다.

유생과 농민을 비롯해 상인, 포수, 군인, 심지어 어린 소년까지 
신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들불처럼 일어나
일제의 신식 무기에 맞서 목숨을 건 투쟁을 펼쳤습니다.

특히, 오늘 논의가 이루어질 <서병희> 의병장은 후기 의병의 대표적인 인물로, 경상남도 전 지역을 옮겨 다니며 뛰어난 전과를 이루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순국하셨습니다.

또한, ‘만석꾼’ 의병장 <김병희>는 서병희 의병장에게 
5천엔의 거금을 군자금으로 지원하였고,
사병을 양성하고 신식 무기를 사들여 항일투쟁을 펼친 
의병들의 큰 스승이자 정신적 지도자였습니다.

아들인 <김교상> 의병장 역시 의병 투쟁에 투신하여
영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일제에 큰 타격을 가하였으며,
이들 부자는 1908년 통도사 인근에서 일본군에 체포되어 
각각 57세와 36세의 나이에 순국하셨습니다.

안온한 삶을 버리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으신
수많은 의병들의 숭고한 헌신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서병희‧김병희‧김교상 의병장의 활약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조금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

모쪼록,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양산 출신 <서병희> 의병장과 
<김병희·김교상> 의병장 부자의 의병 활동을 재조명하여, 
양산항일의병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학술회의 개최에 힘써주신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3. 16.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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