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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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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일 리셉션』 축사
『태국 국경일 리셉션』 축사
<2022. 12. 1.(목) 12:00,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

존경하는 <윗추 웨차치와> 주한태국대사님, 
그리고 주한 외교사절단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민식입니다.

오늘 <푸미폰 아둔야뎃> 전 태국 국왕의 탄신일이자, 
태국 아버지의 날, 그리고 태국 국경일(National Day)을 기념하는 
리셉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태국은 72년 전, 공산세력의 침략으로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지원 의사를 표명해 준 고마운 나라입니다. 

6천여 명의 태국 장병들은 “폭찹힐(pork-chop hill) 전투”를 비롯한 
수많은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주었고,
두려움 없는 용맹한 기세로 “냉정한 전사(Scrap Cold)”, 
“작은 호랑이(Little Tiger)”라는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또한, 태국군은 정전 후에도 1972년까지 남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전후복구를 지원해주었습니다. 

이처럼 태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때에 
끝까지 곁을 지켜주었던 소중한 친구입니다. 

태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전쟁의 위기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었던
태국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태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또 현지로 직접 찾아가 감사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후손 교류캠프, 장학제도 등을 통해 혈맹으로 맺어진 인연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은 6‧25전쟁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정전 70주년’ 국내‧외 기념행사를 통해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를 표하고, 
더욱 발전적인 미래 협력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태국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가 
무려 4만 5천여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태국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웹툰이 
태국 현지에서 연재된 바 있으며, 
한국 드라마,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양국 젊은이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양국 국민들의 우정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참전 용사들의 피로 맺은 우정과 동맹의 가치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미래 세대들이 역사를 공유하고,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대사님을 비롯한 참석하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번, 태국 국경일을 거듭 축하드리며, 
앞으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여러 기회를 통해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2. 1.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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