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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안중근의사 의거 94주년 기념식 기념사
오늘 우리는 94년전 하얼빈 역에서 일본의 침략야욕을 만천하에 알리신 안중근 의사님의 거룩한 의거를 기념하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열망하시던 조국광복을 보지 못한채 끝내 이역에서 순국하신 의사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의사님께서는 비록 32년이라는 짧은 생애를 살다 가셨지만, 우리민족에게 불굴의 독립의지와 용기를 심어주신 애국혼의 상징이셨습니다. 일찍이 민족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하신 의사님께서는 사재를 털어 돈의학교와 삼흥학교를 세우고 애국계몽활동에 앞장 서셨습니다. 또한 직접 의병을 일으켜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국내진공작전을 주도하시며 치열한 무력항일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마침내 1909년 오늘, 하얼빈 역에서 국권침탈의 원흉이자 세계평화의 공적인 이등박문을 주살(誅殺)하는 거사를 단행하심으로써, 자주독립의 의지와 대한인의 기백을 만천하에 떨치셨습니다. 청사에 길이 빛날 의사님의 위업과 높은 기상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조국광복에서 더 나아가 "동양의 국가들이 협력을 통하여 세계평화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인류공영의 대의를 품으셨던 의사님께서는, 국경을 초월하여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추앙을 받고 계십니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고 만세를 부를 것이다."하시며, 죽음을 눈앞에 둔 마지막 순간까지도 오직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셨던 의사님께 한없는 경의를 표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우리는 일신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밑거름으로 많은 시련을 이기고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동북아의 중심에 우뚝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나라사랑 정신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호국보훈 의식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의사님께서 보여주신 살신성인의 정신과 대한인으로서의 긍지와 기개를 지닌 의연한 모습에서, 우리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다시한번 생각나게 합니다. 정부에서는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하여 나라사랑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정부의 노력에 온 국민의 관심이 더해졌을때에 성과가 클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안중근의사의 의거를 기념하여 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청소년 글짓기 대회는 뜻 있는 행사로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안의사님의 나라사랑과 평화애호의 정신이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기념식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황인성 안중근의사 숭모회 이사장님과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자리를 함께 하신 여러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10. 26.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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