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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石吾 李東寧先生 逝去 60週忌 追慕式 追念辭
오늘 우리는 민족의 큰 지도자이신 석오 이동녕선생님의 逝去 60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와 싸우시다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시지 못하고 이역만리에서 영면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이 가신지 벌써 6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만, 선생님의 고귀한 애국정신과 불굴의 민족혼을 그리는 마음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간절해지기만 합니다. 석오 선생님께서는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참혹한 비운의 시대에 구국의 길잡이가 되어 겨레의 추앙을 받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셨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지혜와 참된 용기를 심어주시는 진정한 선각자이셨습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이 땅의 침략자에 맞서 獨立協會에 가담하여 개화민권의 기수로서 구국운동을 전개하셨으며, 만주 서간도에 한국인 자치기관인 경학사(耕學社)를 설립하여 동포들의 신분보장과 독립정신고취에도 매진하셨습니다. 또한 대성학교, 오성학교,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조력하시어 민족교육과 군사교육을 통해 독립정신을 심어온 교육가로서의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선생께서는 5천년 민족사 최초의 정통 민주공화정부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탄생시키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셨으며, 임시정부가 항일구국운동의 구심체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하셨습니다. 참으로 온 생애를 조국광복의 일념으로 일관하신 선생님의 뜨거운 애국충절은 우리 민족사에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민족의 師表이신 석오 선생님! 오늘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헤쳐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환경과 국제사회의 무한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성숙한 시민사회, 선진복지국가를 건설하고 남북한 화해와 상호협력을 통하여 한반도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을 공고히 해야 합니다. 정부는 최근 "베를린 선언"을 통하여 남북한 당국자간 직접대화를 제의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개방과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이 절실한 이 때, 저희 후손들은 "오로지 뭉치면 살고 길이 열릴 것이요, 흩어지면 멸망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받들어 영광과 번영의 민족사를 설계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보훈정책중장기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추진할 범정부적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민·관합동의 사료발굴단을 통하여 잊혀진 독립유공자를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하고 현충시설물 관리체계를 확립하는 등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천상에 계신 선생님! 지금 우리들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아, 희망과 화합의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 세계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한 힘찬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온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우리를 둘러싼 어떠한 역경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편, 지식정보국가의 건설, 민주국가의 완성, 생산적 복지의 실현 등의 5대 과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균형된 국가발전을 이룩해 나가겠습니다. 부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희 후손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모두가 하나 되어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여,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3. 13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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