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존경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민식입니다.

먼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 주셨던 인도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장재복> 인도 대사님, 그리고 자리를 빛내주신 <마노즈 판데> 육군참모총장님, <바가발리 소마쉐까르 라주> 육군참모차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도는 72년 전,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자 제60야전병원을 파견하여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인도 정부가 파견한 인원은 627명으로, 의료지원국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제60야전병원은 병원선이나 특정지역에 주둔한 다른 국가의 의료지원과 달리, 전투부대와 함께 이동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군인들을 치료하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총검과 수류탄 대신 의약품과 수술기구를 휴대하고 헌신적으로 전상자들의 응급조치와 후송활동을 하였으며, 안타깝게도 3명이 전사하고 23명이 부상을 입는 희생도 치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전쟁의 참혹한 상처를 따뜻한 손길로 보듬어 주셨던 인도 정부와 의료부대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지켜준 숭고한 인류애와 용기를 기억하고, 참전의 인연으로 시작된 인도와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은 비록 영상으로 인사드렸지만, 꼭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식사 시간 되시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6. 24.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