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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 제58주년 대일선전포고 기념 축사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對日宣戰布告 제58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뜻깊은 기념식을 맞아, 평소 존경하는 尹慶彬 광복회장님 그리고 閔泳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님,金祐銓 한국광복군동지회장님과 원로 애국지사 여러분을 모시고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일선전포고는 잔학한 일제에게 탈취당한 나라를 되찾고자 우리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近代史의 일대 快擧였습니다. 이로써, 대내적으로는 임시정부를 정점으로 독립운동의 각 계열이 일치단결하여 공동으로 항일무력투쟁을 수행하게 되었으며,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우방의 후원아래 국제적 합법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독립운동이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진입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위대한 3·1운동의 독립의지를 모태로 탄생한 우리 민족의 최고지도기관이었습니다. 많은 곤경과 우여곡절속에서도 임시정부는 李奉昌, 尹奉吉 義士등의 의거를 주도함으로써, 일제의 "자발적 합병"이라는 날조된 선전에 자칫 "잊혀진 민족"으로 전락할 뻔했던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1941년 침략야욕에 불타던 일제가 하와이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다음날,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온 민족의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아 일제에 선전포고함으로써, 세계만방에 신속하고도 결연한 독립의지를 과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광복군으로 하여금 조국탈환작전에 참여케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역사적 위업에는 말없이 산화하신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安危를 돌보지 않고 모든 것을 광복전선에 바쳐 실의에 빠진 동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임정요인을 비롯한 선열들의 구국의지와 고귀한 애국 정신을 늘 가슴속에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복회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귀빈여러분! 지금 우리는 벅찬 가슴으로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 모두는 지난 세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조류를 잘 파악하여 슬기롭게 대처함으로써,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달성하고, 나아가 우리 후손들에게 기필코『잘살고 힘있는 선진된 조국』을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조국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애국선열들의 위국헌신정신을 오늘의 우리들이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오늘 기념식과 강연회 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자리를 함께 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족, 그리고 귀빈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9. 12. 9 國家報勳處 次長 趙 炳 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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