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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고당 조만식선생 서거 54주기 추모제 추모사
오늘 저희는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서거 54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고귀한 애국정신과 위훈을 받들고자 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히신 등불로서, 조국광복 후에는 단일정부 수립을 위해 헌신하시며 우리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일찍이 봉건의식을 벗어난 새로운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던 선생님께서는 신학문을 접하신 후 오산학교의 교장으로서 수많은 겨레의 동량을 길러 내시는 데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경제적 침략으로부터 민족경제를 회생시키고자 국산품장려운동을 전개하시고, 국민적 각성을 통한 국권회복을 위해 민립대학기성회 활동을 펼치셨습니다. 또한 언론을 통한 민족의식 고취와 무저항민족주의 운동을 추진하시며 한국의 간디라는 칭송을 받으신 선생님께서는 광복 후 조선민주당을 창당하여 신탁통치반대를 주도하시다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 곁을 떠나신 지 반백년이 지났지만, 그 선구적인 사상과 업적은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해 저희에게 살아있는 교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겨레의 스승이신 고당 선생님!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대한민국에 발전과 번영을 가져다 줄 희망의 시대이자 국경없는 무한경쟁에 맞서야 할 도전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역과 계층 세대간 갈등의 벽을 넘어 화합을 이루고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이러한 때에 "인화와 단결이야말로 국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뿐만아니라 나라가 독립을 했을 경우에도 중요한 것이다."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은 저희에게 금과옥조와 같은 가르침으로 다가옵니다. 저희들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만이 지난날 위국헌신하신 고당 선생님을 비롯한 선열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고당 선생님의 영전에 온 국민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10. 18.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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