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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유엔공원 안장자 유가족 초청 만찬 환영사
한국전쟁 참전 전몰장병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먼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주신 유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54년 전 우리 대한민국이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국가 존망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유엔군의 이름으로 한국전에 참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유가족분들 이십니다. 여러분 중에는 배우자로서 전사한 남편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애절한 삶을 살아오신 분도 계시고, 자식으로서 부친을 잃고 일생을 슬픔 속에 지내온 분도 계십니다. 50여 년의 긴 세월을 낯선 이국 땅에서 전사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살아 온 유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남편과 부친, 형제들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한반도로 달려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냈습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우리 국민들은 합심 노력하여 전쟁의 폐허를 딛고 다시 일어나 세계가 놀랄만한 발전을 이룩했으며, 지금과 같은 안보의 반석 위에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용사들이 보여 주었던 자유수호 의자와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있으며, 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마음과 함께 유가족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 하신 유가족 여러분!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참전 유엔군 전사자의 위훈을 기리고, 첨전용사의 명예를 선양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전몰장병 유족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50여 년이 넘는 오랜 기간을 사랑하는 가족의 묘소를 찾아보지 못한 채 가슴 아픈 생을 살아오신 여러분의 안타까운 심정을 깊히 느끼게 됩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여러분께서 이번 우리 나라에 오셔서 그토록 그리워하던 가족의 묘소를 찾아 볼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저희들로서는 조금이나마 보은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2천3백여 기의 전사자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무덤마다 고인의 기록을 담은 묘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도 가족이 한번도 찾아보지 못한 묘소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유가족들과 생존 해외 참전용사들의 초청 방문사업을 계속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며, 참전국과의 해외협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남의 도움에 대해서는 보답하는 예를 갖추는 국민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지난날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준 유엔 참전국의 노고를 잊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일원으로 세계평화와 국제협력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봉사해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우리 나라를 지원해 주신 21개 참전국 등 세계우방에 대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유가족 여러분! 마침 우리 나라는 지금이 1년중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입니다. 방문 기간중 좋은 기후 속에서 한국의 청명한 하늘을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짧은 기간 이지만 우리 나라를 이해 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랍니다. 남은 일정 동안도 우리 나라의 여행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기대하며,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10. 20.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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