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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한국독립군 주요대첩 기념식 축사
오늘 우리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한국독립군의 빛나는 주요대첩을 기념하고,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권회복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신 수많은 독립군께 한없는 감사를 드리며, 신명을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올해로 한국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청산리, 대전자령대첩을 맞은 지 70~80여 주년이 되는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3대 대첩의 戰果는 항일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초 우리 민족이 비운을 겪고 있을 때, 한국독립군의 투혼을 불태운 항일투쟁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곳곳에서 일본군을 격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역량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에게 대한인의 자존의지를 심어 주었습니다. 1920년 6월의 봉오동대첩은, 막강한 일본군 정규군과 맞섰으나 치밀하고 용의 주도한 작전 계획에 의거 압도적인 승첩을 거둔 독립전쟁의 일대 쾌거로써, 대륙 침략을 노리던 일본에게 큰 타격을 안겨주었고 독립군에게 광명을 비춰 주었습니다. 그해 10월에 있은 청산리대첩은 병기와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일본군을 사살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사상 가장 빛나는 전과를 거둔 대첩이었습니다. 그리고 1933년 7월, 한국과 중국의 연합 작전으로 일본군 1개 연대를 단시간에 전멸시킨 대전자령 전투는, 우리 민족의 기개와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보여준 눈부신 승전보였습니다. “당당한 독립군으로 몸을 포연탄우(砲煙彈雨) 중에 던져 반만년 역사를 영광되게 하리라”는 ‘대한독립유고문’의 담긴 말처럼,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오직 국권회복을 위해 비장한 결의로 기꺼이 목숨을 바쳤던 한국독립군의 거룩한 희생과 애국정신은 조국 광복을 이끈 이정표가 되었으며, 이 시대의 소중한 정신적 가치로 자리매김 되고 있습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여러분! 지금 우리를 둘러싼 세계 환경은 격변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지역, 계층, 세대간의 갈등으로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되살려 국민역량을 결집시켜 나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면서 살 수 있게 된 것은, 조국이 위난에 처해 있을 때 살신성인하신 애국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희망찬 내일을 위해 한국독립군이 남기신 업적을 받들고, 그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국민화합으로 국가발전을 이루어,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이 바로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던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며, 또한 거룩한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자리를 함께해 주신 독립유공자 여러분의 공훈에 경의를 표하며, 오늘 이 뜻 깊은 기념식 행사 준비를 위해 애쓰신 김국주 한국독립유공자 협회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10. 28.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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