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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2회 제주도 애국선열 합동추모식 추모사
오늘 저희는 제65회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셨던 제주지역 애국선열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위훈을 기리고자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권회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제주지역은 전국 어느 지방 못지않은 강한 항일 독립운동의 전통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러한 제주도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작년에 「조천만세동산 성역화 공원」이 조성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애국선열추모탑에서 갖는 합동추모식이라 그 의미가 매우 깊다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 초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하에서 비운을 겪고 있을 때, 제주지역 애국선열들께서는 오직 민족자존과 조국 광복의 염원 아래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항일 독립투쟁을 전개 하셨습니다. 그 발자취는 자랑스런 역사로 길이 남아 있습니다. 1907년을 전후한 의병들의 항쟁은 임시정부로 이어져 항일 무장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고, 무오년의 법정사 항일투쟁에 이어 1919년 조천만세운동은 짧은 기간에도 수천명이 참여하여 전개된 대규모 항일운동 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민족의식에 눈을 뜨고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또한 1932년 제주해녀의 항일투쟁, 제주농업학교 출신들의 계몽활동을 통한 항일운동에 제주도민이 하나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제주지역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독립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이처럼 지난날 기울어 가는 국운을 되살리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선 제주지역 순국선열들의 그 치열했던 항일투쟁의 발자취와 독립정신은 불멸의 애국혼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이러한 선열들의 위국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발전된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희망찬 내일을 위해 선열들께서 남기신 위업을 받들고, 그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국민화합으로 21세기 선진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개인의 이익 보다는 민족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셨던 선열들께 보답하는 길이며 그 유지를 받드는 것입니다. 선열들께서도 세계를 향해 웅비하려는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선열들의 영전에 한없는 추모와 정성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11. 5.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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