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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육탄 10용사 54주기 추도식 추념사
오늘 우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장렬히 산화하신 열분 호국용사들의 충혼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의 제단에 꽃다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께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열분 호국용사들은 비록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셨지만, 그 생은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간직되어야 할 성스럽고 고귀한 삶이셨습니다. 한국 전사에 영원히 기록될 개성 송악산 전투에서 북한군의 도발을 육탄으로 막아내신 열분 용사들은 자유대한의 진정한 수호신이셨습니다. 영령들께서 산화하신지 1년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우리에게 더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안겨 주었고, 그 후유증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호국용사들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어나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자유민주국가를 건설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열분 영령들을 비롯한 호국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님들의 영전에 삼가 추모의 제(祭)를 올리는 것도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삶을 조명하고 후세에 길이 전함으로써 조국과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데 그 뜻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30여년이란 오랜 군복무 기간중, 온 몸으로 나라를 지켜 내신 열분 용사들의 호국정신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생활하여 왔습니다만, 오늘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자리에 직접 서고 보니 더 없이 뜻 깊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참석자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여 다시 한번 국가도약을 이루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풀어 나가야 할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먼저 북한 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 국내외적인 어려운 경제적 환경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계층·세대간 갈등도 극복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무엇보다도 소중한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켜 내신 호국영령들의 살신성인 정신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절실한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에서는 보훈문화 확산시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자기만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삶이 얼마나 고귀하고 의로운 가치인가를 우리 사회에 널리 인식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국민 모두의 나라사랑과 공동체정신이 더해질 때, 우리는 자랑스런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쪼록 오늘 이 추모의 자리가 호국영령들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구국의 희생정신을 소중히 계승해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윤종언 기념사업회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열분 호국영령들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3. 5. 2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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