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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해공 신익희선생 47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저희들은 해공 신익희 선생님의 서거 47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평생을 조국의 자주독립과 의회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사상가이자 교육자로서, 또한 정치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오로지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하셨던 해공 선생님! 선생님의 60여년간의 삶은 역동적으로 전개된 우리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해공 선생님께서 자리잡고 계십니다.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일본에서 현지유학생들을 결속시키고 동지들과 단지(斷指)하여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셨습니다. 3·1운동 후에는 상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의 기초를 세워 임정 탄생의 산파역을 맡으시기도 하셨습니다. 꿈에 그리던 조국이 광복되자 국회의장을 역임하시는 등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를 다지고, 의회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셨습니다. 또한, 국가의 동량을 육성하기 위해 국민대학을 설립하고 자유신문을 발행하여, 국민들에게 민족의식과 자유민주이념을 심어 주셨습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 살아 오신 길은 오직 민족을 위한 삶이었으며, 저희들에게 나라사랑이라는 정신적 유산을 남기셨습니다. 천상에 계신 해공 선생님! 지금 저희들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세계열강들과의 무한경쟁 속에 국가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야 할 역사적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북한 핵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지역·계층·세대간의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여 새로운 국가도약을 이루어 가야 할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선생님께서 "말로만 애국, 애국한다고 애국자가 아니다. 피와 땀을 바쳐 이 나라를 잘 되게 하는 것만이 참된 애국자의 길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조국사랑의 결의를 실천해 보이신 모습이야말로 저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날 해공 선생님께서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것처럼, 저희들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는 대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또한,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국가발전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나라를 물려 주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가 나아갈 바를 지켜 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3. 5. 5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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