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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25회 장한어머니상 시상식 격려사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제25회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에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처럼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전몰군경 미망인회 유영숙 회장님과 바쁘신 가운데에도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보훈단체장님, 그리고 엄정한 공적심사를 통해 훌륭한 수상자를 선정해 주신 조철권 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의 영예를 안으신 열 아홉분의 수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神)이 매일 우리 곁에 있을 수 없어, 만들었다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마음의 고향이며, 영혼의 안식처이자 사랑의 원천입니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라고 하여 자애와 희생이 없지 않겠지만 오늘 장한 어머니상을 받으신 분들은 평범한 가정의 어머니가 아니십니다. 오늘 수상하신 분들 중에는 남편의 전사당시 만삭의 몸으로 시부모님을 모셔야 했고, 시동생들을 돌보며 유복자를 키우기 위해 낮에는 행상, 밤에는 삯바느질 등 1인 3역의 역할을 했던 분도 계십니다. 또한, 남편 뿐만 아니라 병으로 어린 딸까지 가슴에 묻어야만 했으며, 몸져 누운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시동생들의 교육 등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분도 계십니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수상자 여러분 모두는 단장의 아픔을 딛고, 오히려 더 큰 용기와 사랑으로 훌륭한 가정을 이룬 인생의 승리자이십니다. 여러분의 인생 승리는 뜨거운 햇볕과 모진 비바람을 이기고 얻어 낸 가을의 결실처럼 강인하고 귀한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묵묵히 참된 어머니의 길을 걸어 오신 수상자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작년 이맘때쯤 이 땅은 월드컵의 함성과 국민적 하나됨으로 뜨거워졌습니다. 어느 누가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했으며, 공동체의식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우리는 저력이 있는 국민입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이겨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일제의 압제로부터 독립을 되찾아 냈으며, 전쟁의 참화로부터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여러분께서 갖은 고초를 이기고 인생의 승리자가 되셨듯이 오늘의 대한민국 또한 간난을 극복하고 국가적 승리를 안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특히 지금 우리 사회는 가치관의 혼란과 집단 이기주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호국·보훈의식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국가유공자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되살려 국민적 힘을 결집시켜 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미망인회 회원 여러분께서도 앞서 가신 부군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국가·사회발전에 헌신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선열들의 희생이 더욱 빛을 발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오늘 영예의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하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전몰군경 미망인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6. 11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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