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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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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효자효부상 시상식 격려사
존경하는 대한민국전몰군경 유족회 정병욱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보훈단체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오늘 제26회 효자효부상 시상식에서 격려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영예의 효자효부상을 받으신 열 아홉분의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만큼 예절과 도덕을 숭상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과거의 소중한 정신가치가 사라지고, 물질만능과 이기주의 풍조가 만연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때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극진히 봉양하고 자식을 훌륭히 키워 내신 수상자 여러분의 삶이야말로 참으로 숭고하고 소중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수상자들 중에는 젊은 시절부터 가정을 위해 헌신한 것도 모자라 70세의 노령이 된 지금도 100세가 넘으신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를 정성으로 모시는 분도 계시고, 또한 6·25전쟁 때 아버지가 전사한 유자녀 한분은 출가하여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하였음은 물론 고령의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함께 수발해 오시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비록 공적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았지만 한분 한분의 삶은 진정 고난의 인생사였습니다. 그러나 수상자들께서는 세파가 모질면 모질수록 더욱 더 강인하게 자신을 가다듬으며, 당당하게 인생을 개척해 오셨습니다. 저는 몇 년째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뵈어 왔습니다만, 해마다 훌륭하신 새로운 수상자를 만날 때마다 저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갖곤 합니다.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와 정성에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합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예로부터 충과 효는 사회 공동체를 지켜 나가기 위한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계신 수상자 여러분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여 '충'의 덕목을 실천하신 분들의 가족들이십니다. 그 뿐만 아니라 '효'의 덕목도 몸소 실행에 옮긴 효자·효부들이시니 진정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잊혀져 가는 효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 다시 살아 나도록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6월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갈수록 호국·보훈의식이 낮아지고 있고, 지역·계층·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 됩니다. 또한, 전쟁 등 국난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책임의 이행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 자리에 계신 전몰군경 유족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가유공자 유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으로 앞서 가신 분들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고 회원 모두가 단합하여 국가·사회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영예의 효자효부상을 수상하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리며, 엄정한 공적심사를 통해 훌륭한 수상자를 선정해 주신 조철권 심사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몰군경 유족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6. 13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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