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대한독립군무명용사 위령제 추모사
오늘 저희는 대한독립군 무명용사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위훈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의 성지인 이 곳 국립묘지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광복을 위해 온몸을 바치신 대한독립군 무명용사들의 영령앞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늘 독립군 무명용사들을 향한 숭모의 자리에 서고 보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고 이름없이 산화하신 선열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대한독립군 무명용사들께서는 "반만년의 역사를 영광되게 하며 국토를 회복하여 자손만대에 행복을 주는 것이 우리 독립군의 목적이요, 또한 민족을 위하는 본뜻이다."라는 '독립군 유고문'을 몸소 실천하시며 일제의 강압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에게 광복을 향한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셨습니다. 중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을 상대로, 병력의 절대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켜내시며 대한인의 기개를 드높이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항일투쟁은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물설고 낯설은 이역땅에서 온갖 고난을 겪으시면서도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풍찬노숙하셨던 독립군 무명용사들의 숭고한 우국충정은 저희들 가슴속에 애국혼의 표상으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지금 저희들은 치열한 무한경쟁의 세계속에서 국가의 영광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기를 한민족 번영의 시대로 가꾸어 나가려는 노력들이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지역과 계층, 세대의 벽을 뛰어넘은 대화합의 토대 위에 역동적인 국민적 에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때에 나라와 겨레라는 대의 앞에 일신의 안위를 접으신 대한독립군 무명용사들의 살신성인의 정신은 저희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해야 할 가치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조국광복을 이루어낸 독립군 무명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들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살려 저희 모두의 마음속에 나라사랑과 국가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승화시켜나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것이 바로 위국헌신하신 선열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며 부강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상에 계신 독립군 무명용사들께서도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용기와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님들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8. 27.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