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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이봉창의사 72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저희들은 조국광복을 위한 의열투쟁의 선봉에 서셨던 이봉창 의사님의 서거 72주기를 맞아, 의사님의 애국충정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의사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의사님께서는 우리민족사의 가장 비운의 시기에 구국의 길잡이로서 뜨거운 의혈정신을 통해 청사에 영원히 빛날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일찍이 금정청년회와 같은 애국단체를 결성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며 항일운동을 전개하신 의사님께서는,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심하시던 끝에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칠 각오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는 중국 상해로 건너가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적성으로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라는 선서로 의열투쟁의 결의를 다지셨습니다. 마침내 의사님께서는 1932년 일제의 심장부인 동경 경시청 앞에서 일왕을 향해 폭탄을 투척하는 거사를 단행하셨습니다. 이는 일제강압에 신음하던 겨레에게 국권회복을 향한 희망과 신념을 심어주고, 대한인의 독립의지와 기백을 전세계에 각인시킨 일대 쾌거였습니다. 의사님께서 순국하신지 70여 성상이 흘렀지만, 죽음을 앞둔 최후의 순간까지도 기개를 굽히지 않으신 의사님의 불굴의 애국정신은 지금도 저희들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민족의 사표이신 이봉창 의사님! 지금 저희는 치열한 무한경쟁의 세계 속에서 국가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21세기를 한민족 번영의 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 국민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국민통합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때에 지난날 자신의 안위를 접고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의사님의 숭고한 정신은 저희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들은 그 고귀한 뜻을 되살려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국가발전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나라를 물려줄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의사님께서도 저희가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의사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10. 9. 국가보훈처장 박 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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