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제61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김국주 한국독립유공자 협회장님과 석근영 한국광복군 동지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김구 선생님의 얼이 서린 이곳 백범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일 선전포고 61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치셨던 선열들의 명복을 빕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세기초 많은 민족들이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으로 더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우리 민족도 36년이라는 기간동안 나라 잃은 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선열들께서는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여, 마침내 조국광복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러한 항일 독립투쟁의 중심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습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5년 광복을 이루기까지 독립운동을 주도하여 일제의 강압에 신음하던 겨레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침략의 허황된 망령에 사로잡힌 일본이 1941년 12월 8일 미국의 진주만을 습격하여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자, 그 다음날 바로 대일전쟁을 선포하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하였습니다. 이 날의 선전포고를 통해 우리는 제국주의의 침략을 응징하기 위한 연합국의 일원으로 당당히 참여하게 되었으며, '잊혀진 민족'으로 인식되어 가던 우리 민족이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우뚝 섰음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처럼 민족의 기개를 만천하에 알린 선열들의 숭고한 위업과 민족적 저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새로운 세기를 맞아 우리는 지식정보화와 세계화라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각축장에 접어 들었습니다. 또한, 자국의 이익을 위한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새로운 시대변화와 국제정세에 슬기롭게 대처했던 61년전의 대일 선전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의 시대적 소명인 21세기 한민족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지난날 선열들께서 대일 선전포고를 통해 보여 주셨듯이 탁월한 안목과 투철한 역사의식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저는 지난달 중국지역 독립운동 사적지 몇 곳을 둘러 볼 기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머나 먼 이역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애국혼을 피부로 느끼면서 후손으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에서는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선열들의 위훈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우리 모두는 조국광복을 이루어 낸 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부강한 나라, 통일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 줄 것을 다짐해 보았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 12. 9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