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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대한독립선언선포 제84주년 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애국지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자주독립의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대한독립선언 선포 84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세기는 우리 민족에게 많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 준 시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제 강점기인 36년간의 기간은 민족사에 있어 최대의 위기이자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선열들께서는 조국강토에서, 만주벌판에서, 미주대륙에서, 심지어 일본열도에서까지 오직 국권회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 특히 1919년 2월 1일, 민족 지도자 39인께서는 항일투쟁의 요람인 간도에서 대한독립선언을 선포하여 온 겨레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하셨습니다. 선언서에는 "우리나라의 털끝만한 권리도 이민족에게 양보할 수 없고, 우리 강토의 촌토(寸土)라도 이민족이 점령할 권리가 없다"라는 자주독립의 정신을 담았습니다. 또한, "한번 죽음은 인간의 면할 수 없는 숙명이니 육탄혈전으로 독립을 완성하자"라는 선열들의 피끓는 결의가 배어 있습니다. 이날의 선언은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을 이끌어 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모태가 되었으며, 그 사상적 배경이 된 삼균주의와 국민주권사상은 임시정부의 건국강령과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독립선언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겨레의 자주성을 지켜 온 강인한 민족혼의 표상이며, 우리 민족이 소중히 간직해 온 민족정기의 발현이라 할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우리는 광복 이후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짧은 시간안에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과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는 84년전 선열들께서 국제질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독립선언을 선포하고, 자주독립의지를 가다듬었던 대한독립선언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됩니다. 이제 우리 후손들은 선열들께서 그토록 염원하셨던 완전한 통일국가 건설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세기를 열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보았으면 합니다. 정부에서도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인 민족정기를 선양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날 신명을 바쳐 조국광복을 이루어 낸 선열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다음 세대에게도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해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조만제 삼균학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곧 개최될 학술회의에서도 알찬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2. 4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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