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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선생 65주기 추모식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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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들은 민족의 큰 스승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서거 65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민족사에 남기신 위대한 발자취와 가르침은
지금도 저희들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고 하시면서
일본의 압제에 시름하던 겨레에게 자주독립의 희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특히 외세가 침략하는 것은 우리에게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하시며, 나라를 일으키고 민족을 부흥시킬 힘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념으로 자아혁신(自我革新), 무실역행(務實力行),
점진공부(漸進工夫)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또한, 만민공동회 활동을 시작으로 공립협회, 신민회, 대한인 국민회,
흥사단을 조직하여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셨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임시정부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는 데도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이처럼 항일운동사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선생님이야말로
온 겨레의 추앙을 받는 민족지도자이며,
민족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신 정치사상가이자,
미래의 주역이 될 세대에게 청년정신을 주창하신
선각자요, 교육자이셨습니다.
천상에서 겨레를 지켜 주시는 도산 선생님!
올해는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참여정부가 출범한 뜻 깊은 해입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통합 즉, 온 국민이 힘을 하나로 모았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주인의식, 책임의식, 청년정신,
그리고 민족대단결 정신이야말로 진정으로 필요한 시대적 가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저희 후손들은 참됨과 실천으로 꾸준히 힘을 길러야
조국광복을 이룰 수 있다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의 사상을
가슴 깊이 새겨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존경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도산 선생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정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3. 3. 10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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