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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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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추모사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 추모사
<2023. 3. 26.(일) 10:00 안중근의사기념관>

오늘 우리는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님의 순국 113주기를 맞아,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국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안중근 의사님께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늘 뜻깊은 추모식 준비에 애써주신 
안중근의사숭모회 <김황식> 이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안중근 의사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중근 의사님에 관한 학술연구에 공헌하여
안중근동양평화상을 받으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님께도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113년 전 오늘, 안중근 의사께서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서른하나의 꽃다운 청춘을 초개와 같이 던졌습니다.

안온한 삶을 버리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었던 
서른한살 청년 안중근의 의로운 생애는,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시대를 형형히 밝히며 
여전히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일찍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했고, 
직접 의병을 일으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습니다.

옥중에서는 순국 직전까지 <동양평화론>을 집필하여
아시아가 공존하며 경제발전을 이룰 비책을 담으셨고,
동포들에게는 유언을 통해 학문에 힘쓰고 실업(實業)을 진행시켜
독립을 이루고 동양평화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최후의 일각까지 ‘대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위엄을 잃지 않고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하셨던 의사님의 생애와 정신은
소설과 뮤지컬,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되살아나며 
후손들에게 긍지와 위로, 용기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영웅의 본분이었다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마땅한 책무입니다.

정부는 영웅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일류 보훈문화를 
우리 사회에 굳건히 뿌리내리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심이 
미래세대로 이어져 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안중근 의사께서 순국하신 지 113년이 되었지만,
우리는 안타깝게도 아직, 영웅의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관련 사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한편,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의사님의 유해를 하루빨리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안중근 의사님의 저술이나 유해 관련 자료의 발굴 등에 있어  
일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를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3. 26.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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