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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85주년 기념식 기념사
오늘 우리는 대한독립선언 선포 85주년을 맞아,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은 지난 세기초 일본에게 국권을 침탈당한 후 광복을 맞기까지 오랜 기간 더할 수 없는 고통과 수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선열들께서는 국내는 물론 낯설은 이역만리에서 자신의 안위도, 사랑하는 가족의 부양도 조국 독립이라는 대의 앞에 모두 잊어 버리고 항일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이러한 선열들의 불굴의 독립투쟁 활동 이면에는 85년 전에 선포한 「대한독립선언」이 정신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국제질서가 재편되던 1919년 2월 1일, 민족지도자 39인께서는 항일운동의 전진기지였던 간도에서 자주독립의 의지를 담은 대한독립선언을 세계만방에 선포하여 온 겨레의 가슴에 조국 광복의 희망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 날의 선언은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의 기폭제가 되었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모태로서, 더 나아가 세계 약소 민족들에게 독립의지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대한독립선언은 우리 민족이 국권상실 초기 좌절과 어둠의 길을 걷고 있을 때 겨레의 등불이 되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나침판 이었으며, 소중한 민족정기의 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우리는 지금 무한 경쟁의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안보, 경제, 나아가 역사의 정통성을 찾기까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85년 전 선열들께서 국제정세를 슬기롭게 활용하고, 한마음 한뜻 되어 조국광복의 의지를 가다듬었던 대한독립선언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게 됩니다. 이처럼 선열들께서 보여 주신 위국헌신의 나라사랑 정신은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자는 결의(決意)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의 참뜻을 새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지역과 계층과 세대의 벽을 뛰어 넘어 국민화합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성숙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는 2만불시대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야말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행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우전 광복회장님과, 조만제 삼균학회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곧 개최될 학술회의에서도 알찬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2. 2.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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