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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3·1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 추념사
오늘 저희들은 3·1절 85주년을 맞이하여,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날 국권회복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추모하며,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85년전 오늘, 선열들께서는 우리의 국권을 유린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나셨습니다. 우리 겨레 모두는 자주독립의 열망으로 하나로 뭉쳤습니다. 3·1독립만세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갔으며, 조국강토를 가득 메운 만세함성은 세계인의 가슴에 대한인의 당당한 기개와 저력을 각인시켰습니다. 그 날의 의거를 계기로, 우리 역사상 최초로 민주공화제 형태의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상해에 수립되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체가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3·1독립운동에서 한민족이 천명한 조국광복의지는 당시 식민지 약소국가들의 독립정신을 고무시켰습니다. 이처럼 3·1독립운동은 우리 스스로 민족의 자존을 지키려는 국권회복운동이었고 광복을 이루어낸 원동력이자, 자유평등과 세계평화를 주창한 인도주의의 대약진(大躍進)이었습니다. 선열들께서 3·1독립운동을 통해 일깨워 주셨던 애국혼은 85년이 지난 지금도 저희 후손들의 가슴속에 맥박치고 있으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보여주신 용기는 후세에 두고두고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는 전 세계가 안보, 경제, 역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반만년 역사를 통해 면면히 흐르고 있는 국난극복의 정신을 나라사랑 국민정신으로 되살려 내는 노력이야말로 지금 저희 앞에 놓여있는 도전을 기회와 희망으로 바꾸어 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날 독립선언서에서, "한국민의 꿈은 동양평화 나아가 세계평와와 인류행복에 이바지한 데 있다."라고 선포하셨듯이, 저희들은 독립선언의 기본이념인 자유·평화·민주의 정신을 토대로 세계속에 우뚝선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이것만이 지난 세기 민족사에 드리워진 어둠을 걷어내고 여명을 밝히는 데 일신을 바치신 선열들의 위훈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훤히 밝혀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3. 1.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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