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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석오 이동녕선생 64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저희들은 석오 이동녕 선생님의 서거 64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평생을 오직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염원하시던 조국광복을 보지 못하시고 임정청사의 태극기 아래서 영면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민족이 국권을 상실하고 일제의 강압으로 시련을 겪고 있을 때 구국의 선도자로서 온 겨레의 추앙을 받으신 민족 지도자 이셨으며, 지금도 저희들 가슴속에 애국혼의 화신으로 살아 계십니다. 사상가이자 교육자로서 그리고 언론인으로서, 구국투쟁의 힘을 강조하셨던 선생님께서는 각종 단체 활동을 통한 국권회복운동과 비밀항일투쟁에 앞장 서셨고, 미래의 동량을 키우기 위한 민족교육과 광복군 양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하셨습니다. 더욱이 1918년에는, 3·1 독립선언의 도화선이 된 무오독립선언을 내외에 선포하셨으며,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산파역과 함께 중추적 역할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는 민족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암흑의 시기에 광복이라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 우리민족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선생님께서 내딛은 발걸음 하나 하나는 독립운동사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온 국민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국민통합을 이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민족이 독립을 되찾기 위해서는 첫째는 내 동지들의 단결이요, 둘째는 우리동포들의 단결이며, 셋째는 모든 대한민족의 대동단결이 필요하다."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희들이 소중히 간직해야 할 교훈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석오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자주독립의 높은 기상과 인화·단결의 지혜를 마음에 새겨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 길만이 평생을 조국의 자주독립을 이룩하고자 노심초사하셨던 선생님의 위훈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굽어 살펴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3. 13.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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