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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44주년 3·15의거 기념식 축사
오늘은 자유당 정권의 독재에 항거하여 마산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분연히 일어섰던 3·15의거 마흔네 돌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44년전 오늘, 뜨거운 함성을 되새겨 보면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조국의 민주제단에 일신을 바치신 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하오며, 그 날의 의거에 대하여 찬양을 드립니다. 3·15부정선거에 항의하여 일어난 마산시민의 의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울 수 없는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이곳 마산에서 점화된 자유와 민주의 불꽃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갔으며, 마침내 4·19혁명으로 이어져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가 나아갈 길을 일깨워 왔습니다. 이처럼 3.15의거는 어두웠던 한 시대를 청산하는 마침표가 아니라 밝고 희망찬 새역사 창조의 원동력이자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는 출발점이었습니다. 3·15의거는 무엇보다도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그리하여 3·15 이후의 우리역사는 자유와 민주정신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꿈과 희망이 있는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복지국가로 매진하는 대장정의 기록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안보·경제 등 국제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화합과 단결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 국민은 어려운 고비마다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지혜와 역량이 있는 국민입니다. 또한 과거는 현재를 있게 한 원동력이며 미래의 밑거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가 3·15정신을 이어받아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이 길만이 대한민국의 민주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영령들의 위훈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오늘 기념식을 주관해 주신 강주성 3·15의거기념사업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3월 15일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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