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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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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지구 전적지 참배 및 몽클라르 장군 지휘봉 전달식』 추모사
『지평지구 전적지 참배 및 몽클라르 장군 지휘봉 전달식』 추모사
<2022. 11. 8.(화) 10:30, 양평군 지평리 프랑스군 참전 기념시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민식입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장렬히 산화하신
프랑스 참전용사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오늘 뜻깊은 추모식을 준비해주신 <필립 르포르> 프랑스 대사님,
<전진선> 양평군수님, <박후성> 육군 제11사단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프랑스에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패트릭 보두앙> 프랑스참전협회장님, 
몽클라르 장군님의 아들 <롤랑 몽클라르> 님,
그리고 참전용사님들과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프랑스는 72년 전, 6·25전쟁이 발발하자 
3,421명의 장병들을 파병하여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값진 파병에 커다란 역할을 하신 분은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랄프 몽클라르>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6·25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부대원을 모았고,
장군이 대대급을 지휘하는 것이 문제가 되자
중장 계급장인 별 4개를 스스로 포기하고
네 단계 낮은 중령 계급장을 기꺼이 자청하였습니다.

몽클라르 장군에게 계급장보다 더 중요했던 건
‘자유에 대한 신념’, 그리고 ‘군인으로의 사명’이었습니다.

몽클라르 장군이 이끄는 프랑스군은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적을 세웠고,
특히, 1951년 2월 이곳 지평리에서 사흘 밤낮에 걸친 혈투 끝에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막아내고, 기적과 같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중공군 참전 이후 거둔 첫 번째 귀중한 승리로,
유엔군이 다시 북진에 나서며,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2년 ‘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몽클라르 장군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자유를 위한 신념을 되새기며,
아들 <롤랑 몽클라르> 님에게 
‘4개의 별’을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언젠가 너는 내가 한국으로 떠나야 했던 이유를 물을 것이다. 너와 같은 어린 한국의 아이들이 길에서, 진흙속에서, 눈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버지는 여기에 왔단다”

몽클라르 장군이 아들 롤랑 몽클라르 님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처럼, 프랑스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오늘’을 바쳤습니다.

대한민국은 몽클라르 장군님과 프랑스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인류애와 고귀한 헌신을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프랑스 참전용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프랑스 전몰장병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1. 8.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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