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 축사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 축사
<2022. 11. 10.(목) 16:00,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

안녕하십니까. 국가보훈처장 박민식입니다. 

존경하는 위트컴 장군님의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발족식 소식을 듣고,
일정이 있었지만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먼저, 오늘 시민위원회가 발족하기까지 조형물 건립 추진을 위해 애써주신
<박수영> 국회의원님,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자리를 빛내주신 위트컴 장군의 따님이신 위트컴희망재단
<민태정> 이사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위트컴 장군님의 업적을 부산 시민들과 함께 기리기 위한
조형물 건립의 취지에 공감하고 각계 각층에서 적극 참여해주신 
130여 명의 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리차드 위트컴 장군은
6·25전쟁 당시 부산 미2군수기지 사령관으로 부임하여 
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의 재건과 전쟁고아를 위해 평생을 바쳤고,
유언에 따라 부산 유엔묘지에 잠드셨습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파란 눈의 ‘부산 사나이’,
위트컴 장군이 남긴 위대한 유산은 지금도 부산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부산 역전 대화재로 3만 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군법을 어기면서까지 미군 창고를 열어 군수물자를 긴급 지원한 일,

메리놀 병원 신축을 돕기 위해 장병들 월급의 1%를 기부하게 하고 
본인도 직접 한복 차림에 갓을 쓰고 모금에 나선 일,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해 부산대 장전캠퍼스 부지를 마련한 일 등,
저 또한 부산에서 위트컴 장군의 수많은 업적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정부포상을 추진하였고, 
지난 8일 국민훈장 1등급 ‘무궁화장’ 추서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내일 장군이 잠들어계신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에서 <민태정> 이사장님께 훈장을 전수할 예정입니다.

정부포상을 통해 장군의 공헌을 국민들과 함께 기릴 수 있게 되어,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위트컴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신념을
자신의 온 생애를 통해 실천한 분입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국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 뿐만 아니라
위트컴 장군과 같은 분들의 숭고한 헌신이 있었습니다. 

내년 부산 남구 평화공원에 건립될 장군의 조형물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이 
위트컴 장군과 같은 분들의 헌신으로 일구어낸 소중한 유산임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위트컴 장군과 같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세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발족식을 축하드리며,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1. 10.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