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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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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엔참전용사 안장식』추모사
『네덜란드 유엔참전용사 안장식』추모사
<2022. 11. 11.(금) 11:50, 부산유엔기념공원>

오늘 우리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목숨 걸고 지켜주신 참전 영웅들을 다시 이 땅에 모시고, 
영면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故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 님과, 
故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 님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故 <호헌봄> 님은 1952년, 스물 다섯의 나이에 참전하여, 
거제도에서 포로수용소 치안유지 업무를, 
내륙으로 이동하여 지휘소 복원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고인께서는 생전에 “전쟁이 사람들에게 준 고통과 
한 나라에 끼친 영향을 보았기에, 대한민국이 재건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도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故 <에두아드 엥버링크> 님은 스물 한살의 나이에 자원하여 
1952년부터 1954년까지 두 차례 참전하였고, 
거제도에 위치한 박격포반의 발사 지휘관으로 복무하였습니다.

고인께서는 평소 한국에서 복무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고, 
그의 전우들과 함께 부산에 안장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두 분을 비롯한 유엔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최빈국에서 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유엔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의 
숭고한 인류애와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고인의 유족분들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유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여러분의 아버지, 형제가 대한민국에서 편히 잠드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우리들의 영웅,
故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 님과, 
故 <에두아드 율리우스 엥버링크> 님께 거듭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당신들이 지킨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에서 
전우들과 함께 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 11. 11.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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