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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孝昌園 7位先烈 追慕祭典 追慕辭
오늘 저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제81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을 맞아, 민족의 혼과 정기가 서려있는 이 곳 효창원에서 애국선열 일곱 분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자 경건한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일신을 민족의 제단에 바치신 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먼 이국 땅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깃발아래 風餐露宿하면서 독립운동에 혼신의 힘을 다하셨던 선열들의 일생은 진정 고난과 희생의 역사였습니다.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으로서 임시정부수립을 주도하셨던 石五 李東寧 선생님, 임정의 마지막 주석으로서 오로지 조국광복과 통일국가 건설을 염원하셨던 白凡 金九 선생님, 임정의 군무부장으로서 광복군 창설을 주도하신 청사(晴蓑) 曺成煥 선생님, 임정 사수와 재건에 심혈을 기울이신 東岩 車利錫 선생님, 참으로 네 분 임정요인께서는 전 생애를 민족과 겨레를 위해 헌신하신 위대한 애국자이십니다. 그리고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 맞서 구국의 의지로 의열투쟁을 전개하셨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세 분 의사님, 진정 그 날의 의거는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세계만방에 한민족의 독립염원을 천명한 쾌거라 할 것입니다. 선열들의 그 숭고했던 생애를 떠올리면 가슴속 깊이 솟아오르는 추모의 정을 누를 길 없습니다. 그 동안 정부는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國是와 法統을 잇기 위해 범국민적 의지를 모아 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보훈정책중장기발전방안』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추진할 범정부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관합동 사료발굴단을 통하여 잊혀진 독립유공자를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하는 한편, 이 곳 효창공원내에 온 겨레의 정성을 담아 백범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선열의 얼과 위훈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선열들의 위대한 얼을 계승하려는 저희 후손들의 정성을 갸륵히 여겨 주시기 바랍니다. 천상에 계신 일곱 분 선열들이시여! 지금 저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가간의 무한경쟁을 슬기롭게 헤쳐나감으로써, 지난 세기의 역사적 과오를 딛고 새로운 천년의 힘찬 웅비를 꾀하려 합니다. 온 국민의 단결과 화합을 바탕으로, 지식정보화의 거센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베를린선언에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평화적 조국통일 여건을 성숙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대북포용정책의 결실인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이 백범 선생님께서 그토록 염원하셨던 민족통일과 진정한 광복을 이루어내는 일대 전기가 되기를 온 국민과 더불어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디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희 후손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엄숙히 다짐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열들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4. 13.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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