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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국가보훈부(국문) - 칭찬합시다 상세보기 - 작성자, 제목, 내용, 조회수, 작성일 정보 제공
억울합니다.
작성자 : 장정순 작성일 : 조회 : 2,426
안녕하십니까?
2000년 힘들고 고된 시간속에서 겨우 저희 아버지께서 국가 유공자가 되셨습니다. 그때 제나이 28살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정말 뒤늦게 국가유공자의 자리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7급 판단을 받으셨지만 저희 가족은 6급은 받으셔야될 정도로 아버지의 몸은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족은 뒤늦게라도 유공자가 된것을 기뻐했습니다.
물론 일찍 유공자가 되셨다면, 저희 가족들의 인생도 바뀌었겠죠.
저는 어릴때 무척 힘들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상고를 나와서 곧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다른 유공자 가족들은 대학 학비며, 대기업의 취업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걸어갔을때 저는 생계를 꾸려가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해서 돈을 벌어야했습니다.
저는 30일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한통의 전화로 저는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렸고,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작년12월, 이곳 보훈청에 취업신청을 했었습니다.
취업신청을 했을 당시 신청서를 받으신 분께서 나이가 많으니 힘들다면서 아마도 본인 스스로 알아보는 쪽이 훨씬 빠를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저 말고도 어린 사람들이 줄을 서고 기다린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2001년쯤 취업신청을 처음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남산터널 혼잡징수요원이었는데. 그때 제가 너무나도 간절히 바라던 대학을 가기 위해서 그 자리를 갈수가 없었습니다. 제 맘으로는 대학을 나오면 그래도 고등학교를 나온것 보단 자리가 많지않을까 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신청서를 받던분이 왜 그때 취업을 나가지 않았냐고 하시면서 지금은 취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취업을 못한것이 잘못인가 싶어서 어떤 불이익을 당할듯 해서 제가 손수 그쪽 담당자에게 멜까지 써가면서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취업을 못하고, 보훈청에서 전화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곳에 면접도 보고, 취업을 시도도 했었습니다.왜냐면 그때 신청받던 분께서 본인 스스로 알아보는것이 빠를것 같다고 하셔서 입니다. 얼마전 현대 홈 쇼핑에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취업을 하시겠냐고 묻길래,(잡 코리아에 취업등록이 되어있어서 그런 쪽에서 전화가 많이 왔었습니다.)저는 그쪽으로 취업할 마음이 없어서 취업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30일날 보훈청이라면서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 "취업하셨다면서요"라고 다짜고짜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는 그 쪽에서 해준지도 몰랐고, 그런 전화가 워낙많아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어떤 직업을 원하냐면서 어이없다는듯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이도 많고, 한번의 취업을 시켜줬는데 그곳도 안가고, 홈쇼핑도 소개시켜 줬는데, 뭐냐는듯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끝까지 취업신청 포기하지않겠냐며, 물었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나 황당하고 경황이 없어서 그렇다고만 말하고 말았더니, 두말도 않고 '확' 끈으시더라구요.
제나이 이제 32살입니다. 많으면 많고, 적은면 아직 적은 나이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앞에도 말씀드렸다 싶이 4년전 겨우 유공자가 되셨습니다. 제가 만약 어릴때 아버지께서 유공자가 빨리 되셨으면, 대학도 가고, 취업도 잘되어서 어쩌면, 제가 보훈청에서 일할수도 있었을수도 있다고 저는 봅니다.
신청받았던 분이나, 매너없이 전화 하셨던 분들.. 저보다 나이도 더 많아 보이던데, 정작 당신들 보다 어린 저에게 나이가 많다고 하면, 당신들은 뭡니까?
나이가 든것이 죄입니까? 홈쇼핑 전화상담원 정도는 제도 갈수 있습니다.제가 보훈청을 찾았을때는 좀더 나은곳을 바라고 신청을 했던것입니다. 그리고 홈쇼핑에서 전화를 했을때 보훈청에서 보고 전화를 했다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정말 대단한 취업자리를 원하는건 아닙니다. 실업자수가 50만이 넘어가는 이때 물론 취업자리가 힘들겠지요. 그리고, 저도 그 많은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취업생이 아닌건 아닙니다. 제가 뒤늦게 대한민국 국가유공자의 자녀가 되어 취업신청을 했는데, 이렇게 찬밥 취급을 받을수가 있습니까? 저 처럼 뒤늦게 유공자가 된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저처럼 다 이렇게 이런 취급을 받나요? 그리고, 보훈청이라는 좋은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께서 어쩜 그렇게 매너가 없이 불친절합니까? 취업신청을 가는 사람들은 두근반 세근반 하는 마음으로 그곳에 문턱을 넘어갑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차갑게 대하는 그곳 직원들 정말 문제있습니다. 아무리 나라가 어려워서 취업이 힘들다지만, 이렇게 취업생을 '뭐'취급해도 됩니까?
저는 이곳의 취업담당자께서 사과를 하지않는다면, 4대 일간지며, 언론매체를 통해서 이곳을 고발할 작정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억울하게 사셨던 부모님과 저희 가족 그리고, 저희 가족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변해서 꼭 고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