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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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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순국89주기 추모사
元老 愛國志士 여러분, 安義士 崇慕會 정원식 이사장님을 비롯한 참석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民族魂의 表象이신 安重根 義士님의 순국 89周忌를 맞이하여, 西勢東漸과 일제침략앞에 꺼져가는 祖國을 온몸으로 감싸 지키려 하셨던 義士님의 불타는 忠義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칠흙같이 어둡던 조국의 운명을 환하게 밝히시고 순국하신 義士님의 숭고한 孤魂앞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冥福을 비옵니다. 義士께서는 失意에 빠졌던 우리 겨레에게 참된 용기와 바른 지혜를 가르쳐 주신 진정 위대한 先覺者이셨습니다. 일찍이 救國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三興學校와 敦義學校를 세우고 愛國啓蒙운동에 헌신하셨으며, 위태로운 조국을 지키고자 의병을 일으키고 抗日武裝鬪爭을 벌이셨습니다. 해외에서 風餐露宿하는 가운데, 義士께서는 손가락을 끊어 "大韓獨立" 넉자를 血書하며 국권수호의 결의를 다지셨습니다. 마침내 조국침략의 元兇이며 세계평화의 公敵 이등방문을 하얼빈역에서 誅殺하시니, 이 날 울려 퍼진 총성은 잠들어가던 國運을 깨우고, 암담하던 民族의 앞날에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주었습니다. 義擧 직후 "대한독립만세" 삼창으로 배달민족의 혼을 깨우신 節義와 思想은 더욱 저희를 숙연케 합니다. 獄中에서 저술하신 東洋平和論은 日帝의 허황된 野慾을 준엄하게 꾸짖고 東洋三國은 물론 진정한 세계평화의 길을 제시하는 역사적 慧眼을 담고 있습니다. 東洋平和와 인류애를 殉國으로 실천하신 義士님의 그 크신 精神과 높은 氣像은 民族正氣의 師表가 되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하여 이웃 日本과 中國에서까지 推仰받고 있습니다. 오늘 安義士님의 殉國 89周忌를 맞는 저희는 "利益을 보거든 正義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주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깊이 새깁니다. 민족의 師表이신 安重根 의사님! 오늘 저희 후손들은 國境없는 지구촌 시대를 맞이하여, 民族和合과 跳躍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혹독한 시련을 준 경제적 위기는 정부와 국민이 渾然一體가 되어 고통을 분담하고 개혁에 적극 동참하여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國民의 政府는 安保를 공고히 하면서, 햇볕정책으로 북한 끌어안기를 적극 도모하고 있으며, 周邊國과의 관계개선으로 장차 南北韓의 平和統一을 달성할 수 있는 與件을 착실히 造成하고 있습니다. 저희 후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祖國의 安危를 염려하신 義士님의 滅私奉公 정신을 본받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國運을 복돋아 한민족의 밝은 未來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不滅의 민족혼이신 安重根 의사님! 저희들은 송구스럽게도 지난날 "國權이 회복되거든 나의 뼈를 故國으로 返葬해 달라"고 하신 의사님의 최후 遺言을 아직도 받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義士께서 조국과 민족의 품안에서 편히 永眠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7천만 겨레가 신념을 가지고 번영과 통일을 이룩할 수 있도록 겨레의 등불이 되어 주시옵소서. 義士님의 孤魂앞에 삼가 민족의 尊敬을 바치오니, 부디 冥福을 누리소서. 1999. 3. 26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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