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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철기 이범석장군 29주기 추도식 추도사
오늘 우리는 암울한 일제침략기 이역만리 광야를 달리시며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이신 철기 이범석 장군님의 서거 29주기를 맞아 그 숭고한 애국정신과 위훈을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일제 암흑기에는 겨레의 등불로서 광복 후에는 건국의 아버지로서, 민족사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장군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장군님께서는 15세 소년의 나이에 독립의지를 불태우며 조국을 떠난 이후, 한순간도 국권회복을 향한 행군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병력과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무장한 일본군을 대파하여 항일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세운 청산리 대첩은 겨레의 자랑으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조국이 광복되자 장군님께서는 '민족지상 국가지상'을 주창하시는 등 민족국가 건설에 진력하셨으며, 정부 수립 이후에는 초대 국무총리 겸 국방부장관으로 국가의 기틀마련과 국군창설에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이처럼 장군님의 삶은 오직 민족의 독립과 번영을 위해 매진하신 위국헌신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장군님께서 보여 주신 민족자결과 나라사랑 정신은 공동체의식을 회복하고 민족통합을 이루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저희 후손에게 정말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족의 영웅이신 철기 장군님!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사에서 지난 세기는 영욕(榮辱)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쓰라린 경험과, 남북분단으로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선열들께서 항일독립투쟁을 벌여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아 냈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온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로 상징되는 시대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세계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과거 온 몸으로 조국을 지켜 내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오늘에 되살려, 그 분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국가발전의 정신적 원동력으로 삼아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국을 물려 주기 위하여 힘써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장군님께서도 저희들의 앞길을 굽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장군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 5. 11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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