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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大韓獨立宣言宣布 第81周年 紀念辭
존경하는 윤경빈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원로 애국지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대한독립선언』선포 81주년을 맞아, 구국일념에 불타는 애국선열들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역사를 면면이 이어오면서 숱한 외침을 받아왔지만, 그때마다 온 국민의 슬기와 용기로 이를 극복하고 조국을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세기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국가들은 무력을 앞세운 강력한 帝國主義의 식민지배 정책으로 모진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세계평화의 탈을 쓰고 국제평화를 짓밟은 악랄한 일제의 집중적인 침략의 표적이 되는 더할 수 없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은 애국선열들을 중심으로 국권수호를 위한 끈질긴 투쟁을 전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국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국권회복의 염원으로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으시던 민족지도자 39인은 항일무장 독립전쟁의 성지라 할 수 있는 간도에서 "대한독립선언"을 당당히 선포하였습니다. 이 날의 선언은 우리 민족의 독립을 최초로 선언한 역사적 쾌거로서, 국권침탈 이후 계속된 일제의 숱한 만행과 그들이 주장하였던 동양평화의 허구성을 만천하에 폭로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완전독립과 항일무장독립전쟁을 기본이념으로 삼아 독립운동의 행동지침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을 이끌어 내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모태가 되었으며, 그 사상적 배경이 된 삼균주의와 국민주권사상은 임시정부의 건국강령과 대한민국헌법의 정신적 골격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독립선언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주성을 지켜온 강인한 민족혼의 표본이며, 우리 민족만이 간직한 소중한 민족정기의 발로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복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천년을 맞아, 지식정보혁명과 세계화의 거센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한민족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되어 어제의 대립과 갈등을 버리고 화합과 희망을 바탕으로 하여 성숙한 시민사회를 건설하는 한편, 기존의 4대 개혁을 지속 추진하여 국가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81년 전의 대한독립선언이 지닌 참 뜻을 오늘에 되살려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나감으로써, 남북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고 선진부강 국가를 건설하여, 기필코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지난날 일제강점하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광복을 이뤄내신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후손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오늘 행사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윤경빈 광복회장님과 조만제 삼균학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곧이어 개최될 학술회의도 알찬 발표와 토의를 거쳐 소기의 성과를 거두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 자리에 계신 애국지사와 유족여러분, 그리고 귀빈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 2. 1 國家報勳處長 次長 趙 炳 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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