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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3·1獨立運動 犧牲先烈 追念式 追念辭
오늘 우리는 3·1절을 맞이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지난날 국권회복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희생을 추모하며,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81년 전 오늘, 선열들께서는 우리의 국권을 빼앗은 일제에 대항하여 불굴의 애국혼으로 분연히 떨쳐 일어났습니다. 그 날 우리 겨레 모두는 민족의 완전한 자주독립과 세계평화에의 간절한 염원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끝없는 만세행렬은 일제의 잔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갔고, 삼천리를 가득 메운 함성소리는 세계인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 날의 의거이후, 당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노령 등지에서 위축현상을 보였던 항일독립운동이 새로이 활기를 띄게 되었고,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탄생하여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3·1정신은 중국의 5·4운동이나 인도의 비폭력 독립운동을 고무시켰을 뿐만 아니라 필리핀과 이집트 등 세계 여러나라의 독립운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참으로 3·1운동은 일제의 질곡을 벗어나 민족의 자존과 자유를 지키려는 국권회복운동이었으며, 작은 물줄기가 모여서 대하를 이루듯, 국내외 모든 겨레가 신분, 지역, 종교를 초월하여 뭉친 거족적 민족운동이었습니다. 구국의 넋들이시여! 오늘 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고 있는 우리들은 극복해야 할 어려운 문제들을 참으로 많이 안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급격한 환경변화와 국제사회의 무한경쟁을 슬기롭게 헤쳐나감으로써, 건강한 사회, 부강한 선진국가를 건설해야 하며, 참된 광복인 평화적 남북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합니다. 지난날 애국선열들이 3·1운동을 통해 표방했던 자유, 평화, 민주의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오늘에 되살려 영광된 민족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民과 官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계승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거룩한 영령들이시여! 지금 우리는 새로운 천년, 21세기를 희망과 번영의 시대로 가꾸어 나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 동안 정부는 국민 모두의 자발적인 고통분담과 과감한 구조개혁에 힘입어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만, 이러한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 동안의 개혁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심화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균형된 나라발전을 이룩하여 사랑하는 우리 후손들에게 기필코 세계일류국가를 물려주겠습니다. 그것만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가는 길을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오늘 저희 후손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열들의 3·1정신을 계승하여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국민적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순국선열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3. 1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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