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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笑來 金中建先生 殉國 67周忌 追念式 및 學術會議 追慕辭
오늘 우리는 민족의 큰 지도자이신 笑來 金中建선생님의 殉國 67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는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민족사상교육과 무장항일운동을 전개하시다가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시지 못하고 이역만리에서 생을 마감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이 가신지 벌써 6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만, 선생님의 뜨거운 조국애와 겨레사랑의 정신을 추앙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기만 합니다. 소래 선생님께서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 가장 비운의 시대에 구국의 일념으로 민족교육에 앞장서신 위대한 사상가요, 교육자이셨으며,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무장투쟁에 헌신하신 애국애족의 귀감이요 민족의 등불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약관의 나이에 개화사상에 눈을 뜨시어 향리에 연명학교를 설립하여 근대적 민족교육을 실시하셨으며, 일제의 무력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위급한 것을 직시하고 천도교에 가담하여 항일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또한 국권상실 이후에는 만주로 건너가 建元학교를 비롯한 수많은 학원들을 설립하여, 민족사상의 고취와 독립정신을 심는 데 심혈을 기울이시는 등 교육가로서의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나아가 선생님은 대진단(大震團)이라는 무장단체를 조직하여 200여명의 독립군을 양성하셨으며, 野團이라는 독립운동단체와 無國的 종교혁명단체인 元宗을 조직하여 무장투쟁을 주도하시다가 일경에 피체되어 수차에 걸쳐 獄苦를 치르기도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조국광복에 대한 일념으로 평생을 바치신 선생님의 고귀한 애국충절은 우리 민족사에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겨레의 등불이신 笑來 선생님! 오늘 우리들은 지난 세기의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국론을 분열시키는 지역주의를 타파하여 국민통합을 이룩하고 대북포용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함으로써, 남북한 평화통일의 대업을 완수하고 세계가 우러러보는 자랑스러운 조국을 건설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민족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야 할 이 시점에, 제국주의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인류의 역사가 민족국가를 넘어서 세계공동체로 발전됨을 설파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받들어 저희 후손들은 영광과 번영의 민족사를 설계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인류역사상 최대 변혁기인 21세기를 맞아 지식정보화, 세계화의 거센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한민족이 세계사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온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성숙한 시민사회를 건설하는 한편, 지식정보국가의 건설, 민주국가의 완성, 생산적 복지실현등 5대 과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균형된 국가발전을 이룩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체계적인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추진할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민·관 합동의 사료발굴단을 구성하여 잊혀진 독립유공자를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하는 등으로 보훈문화를 적극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부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의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곧 이어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서 소래 선생님의 사상과 독립운동 발자취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발표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永眠하소서! 2000. 3. 24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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